운영자 칼럼
일본 여행에서 시작된 사이트, 왜 만들게 되었나
짧은 일본 여행 한 번이, 외국 여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전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줬습니다. 돌아와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갖고 싶었던 그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 짧은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여행이 이 사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본 자체가 영감을 준 게 아니라, 5일짜리 여행 한 번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준비를 요구했는지 —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익숙한 나라로 가는 짧은 여행이 실제로 요구한 것
일본은 한국에서 멀지 않습니다. 비행시간 약 2시간. 문화적으로도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보입니다. 그래서 준비가 가볍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을 찾아보며 시간을 썼습니다. 어떤 IC 카드를 살지(Suica 인지 Pasmo 인지, 어디서 충전할 수 있는지), 운영사가 다른 노선이 환승될 때 어떻게 되는지, JR 패스가 내 동선에 실제로 이득인지, 환승역에서 시간표를 어떻게 읽는지, 외국 카드를 안 받는 작은 식당에서 어떻게 결제할지.
비행기와 숙소 예약은 쉬운 쪽이었습니다. 저녁 한 번에 정리됐습니다. 어려운 건 일상 이동의 결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 없이 가기, 예약 없이 식당 찾기, 4개 철도사가 건물 하나를 공유하는 역에서 길 찾기. 모두 현지인에게는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모두 저에게는 사전 조사가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든 생각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매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방문자들도 같은 갭을 마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도 똑같이 며칠치 사전 조사가 필요한데, 자기 언어가 아닌 언어로, 자기 동네가 아닌 교통 시스템 위에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자료는 흩어져 있습니다. 관광 PDF 한 장, 오래된 블로그 글 한 편, 3년 전 레딧 스레드에서 T-money 카드에 대해 서로 다른 답을 다는 사람들.
저는 일본 여행을 위해 스무 개의 다른 소스에서 정보를 끌어모았습니다. 만약 한국인이 제가 했던 그것을, 방향만 반대로 해서 한다면, 저는 정확히 어떤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를 기본으로 쓰고, 마케팅 카피로 실용적인 질문을 덮지 않고, 실제 장소를 실제 테마로 연결하고, 데이터가 불확실할 때는 그렇다고 말하는 한 곳.
Travel Code 가 나오게 된 배경
첫 설계 문제는 3천 개의 장소를 어떻게 정리해야 사이트가 전화번호부처럼 느껴지지 않게 만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표준적인 답 — 도시별, 카테고리별, 계절별 — 은 이미 어디나 있는데도 매칭 문제를 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가이드했던 친구들은 "서울 명소에 가고 싶어"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여행이 좋고, 시장 하루는 들어갔으면 좋겠고, 사진 찍기 좋은 곳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고, 너무 붐비는 데는 빼줘" 라고 말했습니다.
Travel Code 는 그 질문의 형태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에서 나왔습니다. 8개의 코드(STAGE, TASTE, ROOT, HEAL, TRAIL, GLOW, PET, FEST)와 6개의 페이스·예산 수식어는 마케팅 라벨이 아닙니다. 친구들이 원하는 여행 유형을 묘사할 때 실제로 사용하던 카테고리에 가깝습니다. 추천 엔진을 전통적 카테고리가 아닌 이걸로 짜는 쪽이, 결과적으로 사람이 고르는 방식과 더 잘 맞았습니다.
이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것
제가 일본이 아니라 한국 여행을 준비하던 사람이었다면, 갖고 싶었을 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즉 실용적인 답을 앞에 두고, 영어를 기본으로 쓰고,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고(한국관광공사 데이터, 공개 인용), 추천을 그냥 인기 순으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왜 추천하는지"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사이트. Travel Code 가 매칭의 방식이고, 사이트의 나머지는 그 매칭이 정직하게 작동하도록 받쳐주는 인프라입니다.
아직 완성된 사이트는 아닙니다. 카탈로그는 제가 원하는 규모보다 작고, 글도 한 페이지씩 다듬어가는 중입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패딩은 줄이고, 유용성은 높이고, 영어 우선, 추천의 근거는 항상 보이게. 일본으로 갔던 그 짧은 여행이 결국 이 모양이 됐습니다.